4화 - 하나의 이야기를 여러 번 쓰는 기술

블로그와 유튜브를 동시에 버티는 법. 콘텐츠 제작의 효율적인 방법과 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

bamchi 122

— 블로그와 유튜브를 동시에 버티는 법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든다.


“이걸 또 만들어야 하나?”


글 하나 쓰는 데도 에너지가 들고

영상 하나 찍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걸

플랫폼마다 새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사람은 쉽게 지친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멈춘다.


콘텐츠를 못 만들어서가 아니라

너무 성실하게 만들려고 해서.




사실 대부분의 사업가는

이미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 고객에게 했던 설명

  • 제안서에 적었던 문장

  • 반복해서 받았던 질문

  • 실패하면서 정리한 생각



그런데 우리는

이걸 콘텐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익숙해서, 너무 일상적이라서.


하지만 콘텐츠의 본질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같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다른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블로그와 유튜브를

동시에 운영하기 힘든 이유는

일이 두 배라서가 아니다.


‘완전히 다른 걸 만들어야 한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잘 버티는 사람들은

정반대로 한다.


  •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 말로 먼저 풀고

  • 그걸 글로 정리하거나

  • 글로 먼저 쓰고

  • 그걸 말로 다시 꺼낸다



즉,

생각은 하나고

형식만 다르다.




블로그는

생각을 차분히 정리하는 공간이다.


말로 하면 흘러가 버릴 문장을

붙잡아두고,

앞뒤를 맞추고,

불필요한 감정을 덜어낸다.


그래서 블로그 글은

정리된 나를 보여준다.


반대로 유튜브는

정리되기 전의 나를 담는다.


잠깐 망설이는 순간,

말을 고르는 표정,

확신이 생길 때의 목소리.


그래서 영상은

사람 같은 나를 보여준다.


이 둘은 경쟁하지 않는다.

서로를 보완한다.




하나의 이야기를

여러 번 쓰기 시작하면

이상한 일이 생긴다.


콘텐츠 제작이

덜 두려워진다.


이미 한 번

말해봤고,

이미 한 번

정리해봤기 때문이다.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매번 꺼내야 한다는 부담이 사라진다.


대신 이런 질문으로 바뀐다.


“이 이야기를

이번엔 어떤 각도로 풀까?”


이 질문은

사람을 지치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계속 가게 만든다.




효율이라는 말을

조금 다르게 보고 싶다.


효율은

빨리 많이 만드는 게 아니다.


지치지 않고 오래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콘텐츠를 오래 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재활용’이라는 단어를 쓴다.


하지만 이건

대충 다시 쓰는 게 아니다.


생각을 숙성시키는 과정에 가깝다.


같은 이야기를

시간을 두고 다시 말하면

표현이 달라지고,

핵심이 더 또렷해진다.


그 변화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




어느 순간부터

콘텐츠는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쌓여 있는 기록이 된다.


무언가를 새로 만들지 않아도

이미 있는 생각들 사이에서

다음 글의 실마리가 보인다.


그때 처음 느낀다.


“아, 이제 좀 덜 힘들다.”


이 지점까지 오면

콘텐츠는

사업의 부담이 아니라

사업을 지탱하는 구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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