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영상 하나를 올렸습니다.
Clawdbot이라는 AI 비서를 맥 미니에 설치하고 텔레그램으로 연동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었습니다.
개발자를 위한 튜토리얼도 아니고, 투자자를 위한 제품 데모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npm install부터 시작해서 텔레그램으로 첫 메시지가 도착하는 순간까지, 전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 것뿐이었습니다.
예상을 깬 영상
3일 만에 조회수 9,700회를 기록했습니다.
평소 제 영상 조회수가 140~260회인 걸 감안하면, 평균의 37배에 달하는 수치였습니다.
클릭률은 10.3%로, 유튜브가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고 표시할 정도였습니다.
채널 전체 영상 중 1위가 됐습니다.
솔직히 왜 이렇게 됐는지 잘 모르겠었습니다.
왜 이런 반응이 나왔을까
당시 맥 미니 M4가 어디서든 품절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맥 미니로 뭘 할 수 있을지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 영상이 등장한 겁니다.
"50만원짜리 기계를 텔레그램으로 대화하는 개인 AI 비서로 만들 수 있다고?"
AI 자체가 아니라 가능성에 반응한 거였습니다.
책상 위 작은 상자가 내 일정을 알고, 이메일을 읽고, 내가 묻기도 전에 먼저 응답하는 무언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요.
파급 효과
놀라운 건 조회수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움직였다는 거였습니다.
유튜브에서 블로그로 유입되는 트래픽이 1,300% 증가했습니다.
유튜브에서 회사 웹사이트로의 유입은 그전까지 0명이었는데, 갑자기 18명이 들어왔습니다.
구독자 수가 이틀 만에 865명에서 960명으로 올랐습니다.
1,000명까지 40명 남았습니다.
이건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10분짜리 설치 영상을 끝까지 보고, "이 사람 채널 더 보고 싶다"고 결정한 사람들입니다.
콘텐츠에 대한 불편한 진실
블로그 글을 50개 넘게 썼습니다.
대부분 몇 주에 걸쳐 공들여 작성하고, SEO 최적화까지 한 글들이었습니다.
이 영상은 원테이크로 찍었습니다. 완벽하지 않고, 날것 그대로였습니다.
그런데 모든 글을 이겼습니다.
콘텐츠가 더 좋아서가 아닙니다. 구체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도구 하나. 기계 하나. 사용 사례 하나. 추상적인 약속 없이, "이렇게 하면 됩니다. 따라 해보세요." 그게 전부였습니다.
앞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
콘텐츠를 퍼널처럼 생각해왔습니다.
블로그는 검색 트래픽을 가져오고, SNS는 인지도를 높이고, 영상은... 뭘 하는 걸까?
이제 알겠습니다.
영상은 신뢰를 만듭니다.
누군가가 터미널 앞에서 10분간 씨름하면서도 결국 해내는 모습을 지켜보면, 아무리 깔끔한 랜딩 페이지보다 더 큰 신뢰가 생깁니다.
전체 영상 보기

맥미니 품절 시킨 클로드봇! 설치부터 텔레그램 연동까지 전부 공개합니다
맥 미니(사실 아무 맥이든)가 있다면, 30분이면 설정할 수 있습니다.
코딩 경험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따라 하기만 하면 됩니다.
가장 좋은 콘텐츠는 가장 완벽한 게 아닙니다. 가장 솔직한 것입니다.